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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나누기
김장봉사를 다녀와서
글쓴이 김지후
날짜 11.11.17 조회 3636 김장봉사를 다녀와서 사실 새벽에 집에서 나갈 때는 서울에서 전주까지라는 생각에 비비적 거리면서 집에서 나가기 싫어했다. 가는 동안에도 이렇게 멀리까지 가야하냐는 생각에 투덜투덜 거리기만 했고, 사실 가서 김장을 할 때도 별 감흥은 없었다. 아, 손시렵다.. 정도? 그러면서 점심을 먹고 이제 집에 가야지, 하는데 전주 한옥마을에 간데서 솔직히 한옥마을은 흥미없는 곳이라 생각했기에 조금 짜증이 났다. 집에 가고싶어서 엄마한테 징징대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장애아이와 배정을 받고 나서는 좀 달라졌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나를 너무나도 잘 따르는 모습에 조금 놀랐다고 해야되나. 본디 착한 아이인것 같고 아는 것도 많은 아이인데, 것으로 보면 일반아이와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맨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고,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에 장애아이라는 선입견으로 조금 두려워져서 엄마한테만 맡겨두고 걷기만 했는데, 한 번 손을 잡아보니 이 아이가 잘못된 아이가 아니구나. 다른 아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착한 아이인 것 같은데 선입견을 가진 내가 오히려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다닌 아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귀엽고 자기 나이대다운 행동을 했다. 아, 정말 다를 것없는데. 차이와 차별은 다르듯이, 나는 장애인과 일반인을 차이가 아닌 차별로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번 봉사는 봉사라기보다는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을 바로잡아준 계기가 된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