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9월 11일 강화도 찜질방 체험 "마음찜, 나눔찜"에 함께 참여한 용산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입니다.
 
저희 작업장은 대부분 성인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아침에 출근하여 각자 역할과 수행가능한 일거리를 수행하며 많지는 않지만 직접 월급을 받아가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입니다.
대부분 출퇴근 및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간혹 언어장애가 있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장애인분들도 있습니다.
 
비장애인들도 일주일간 업무를 마치면 주말동안 휴식을 취하고 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다음 한주를 시작 하듯 저희 작업장 근로 장애인분들에게도 이러한 심신의 휴식이 절실하던 차,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마음찜, 나눔찜"이라는 녹색복지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들의 경우 아직까지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찜질방 출입이(그것도 단체로)수월한 편은 아닙니다. 저희 작업장에서도 다른 기관의 지원을 받아 단체 찜질방 체험을 기획한 적이 있으나 찜질방 측에서 손님들에게 피해가 된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절당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 "마음찜, 나눔찜" 프로그램이 더욱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행사 전날 부터 많은 비가 내려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강화도 도착할 쯤엔 비가 그쳐 프로그램을 보다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자원봉사... 비록 하루이긴 하지만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장애인에대한 편견이 조금이나마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저희 작업장 장애인분들중 일부는 가족들로부터 소외당하거나 방치되고 있어 "가족"이라는 의미가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가족자원봉사는 봉사를 해주신 가족들에게도 그렇지만 저희 작업장 장애인분들에게도 삼촌, 언니, 오빠 혹은 어느 가족의 동생이 되어 그간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러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찜질방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몸에 좋은 약쑥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좌욕, 족욕, 찜질을 통해 건강해졌다는 장애인분들 많았습니다.
특히 좌욕을 체함한 후 집에 있는 어머니와 함께 다시한번 좌욕찜질을 가보고 싶다고 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생소하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다고 합니다.
 
멀리서 저희 작업장 식구들과 새로운 가족의 연을 맺기위해 빗속 운전을 해오신 가족분들과, 2~3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참여해 주신 모든 가족자원봉사자분들께 작업장 장애인분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 입었던 티셔츠는.. 지금 저희 작업장 출근복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자랑스러웠던 가족들과의 만남이었기에 함께 만들어 입었던 티셔츠를 하루가 멀다하고 입고 나오시니까요^^
소중한 추억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 번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희 작업장 장애인분들과 한 가족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추석명절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용산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