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재단에서 하는 가족봉사 행사에 당첨이되서

6월 21일 1박 2일로 장보도의 혜림원이란 곳에 가족봉사를 다녀오게 됐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봉사란걸 하러간다...(참....... 뭐하고 살았는지...)

섬으로 들어가는 배안에서 아이들은 과자를 연신 갈매기에게 던진다.

요즘 갈매기는 새우깡만 먹고 산단다...물고기는 안먹고...

즐거운 뱃놀이는 뒤로하고 선착장에 혜림원에서 마중을 나왔다.

트럭 뒤에 타고 아이들 연신 신나한다...물론 좌석에 앉아갈수도 있지만 굳이 짐칸에 탄단다..

나중에 집으로 올때 그재미에 우리큰딸 짐칸 못타서 울고 불고,,,,나중에 가던 트럭을 억지로 세워 타고 선착장까지 갔다....(왕 민망^^;;;)

요양원이라 해서 처음엔 아파트나 일반 병원처럼 각지고 딱딱한 건물일거란 생각을 하고 갔는데...

집들이 하나같이 펜션 같이 이쁘고 조경도 너무 잘되있었다...

오티때 혜림원의 방향과 취지를 듣고 아~~~ 하며 정말 좋은곳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복지시설에 사는 장애인들은 그나마 복받은거란 생각과,,, 아직까진 이런 시설이 더 존재해야한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혜림원의 취지는 이런곳이 없어지고 사회속에 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지만....

아직까지 그런 복지와 인식이 그 취지를 따라가지 못하니,,,안타까운 현실이다....ㅠ.ㅠ

장애인들과 조를 짜서 첫 체험~~~!!(걱정걱정)

여기 이용자분들이 키운 작물수확이다...

감자, 상추, 순무, 오이 , 고추,,,등등...

이용자분들 본인들이 심고 가꾼것이라는 자부심으로 연신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도와주신다..

약도 안쳐서 볼품은 없었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꼭 여기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보는것 같다...

그 다음엔 갯벌~~!! 장봉도가 섬이고 해안가라 조개잡이 체험을 했다.

우리 작은딸은  뻘에 앉아 나올 생각을 않는다...^^

피부미인 되시겠어요~~~ㅋㅋ

울며불며 안나오려는 작은딸을 아빠가 안고 숙소로가서 목욕재개를 하고,,,ㅋㅋㅋ

저녁식사를 만든다...

샌드위치와 스파게티~~~

이용자분들 치즈를 벗겨서 한번 먹더니 계속 드신다...ㅡ.ㅡ;;;;

고소함의 유혹을 참지못하고,,,,그 모습이 귀여우시다,,,,^^

이모분 중 한분은 나를 당신 큰언니 같다며 너무 좋아하신다...

저 집에서 막낸데......ㅋㅋㅋ

대량의 식사를 준비해보지 못한 미숙함이 나타난다...(막내라...^^)

조를 나눠서 해도 버겁다.... 여기 조리사분이 새삼 존경스럽다...~~~

우여곡절끝에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커피한잔을 먹고

첫 모임장소로 모였다...

뜨헉;;;  소감문을 쓰란다...이런거 정말 시르다.....ㅜ.ㅜ

그래도 이런게 또 있어야 단체활동이지....쩝,,,,

열심히 없는솜씨 있는 솜씨(솜씨가 있냐?) 발휘해 소감문 쓰고

발표문도 작성하고,,,, 우리큰딸이 그 큰 전지를 다채웠다....장하다~~~

하루일정이 끝나고 취침하러 가기전.....

그냥 자면 아쉽다고 혜림원에서 마련해준 일명 "숯닭"

받아들고만 왔는데.... 낮동안 여기 관계자분을이 저렇게나 애쓰셨다....

맛있었습니다~~~한솔 팀장님이하 만들어 주신분들,,,,,,,,,,

피곤한 하루가 저물고 일찍 골아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우리가족들끼리만의 체험시간이 주어졌다...

향초, 시계, 비누 만들기 중 고르는 것이다...

우린 비누만들기~~~

처음 만들어본 비누에 우리가족 모두 신기해 어쩔줄 모른다... ㅋㅋㅋ 촌스러~~

이제 모든 일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설문과 소감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발표공포증이 있는 우리가족~~~ 공포가 다가온다.......

우리큰딸  자기시킬까바 울상이다...안시킨다 안시켜!!~~~나도 시키지마~~~ㅜ.ㅜ

그래도 아빠가 가장이라고 등 떠밀어 내보냈다...ㅋㅋㅋ

머 썩 잘못해도 잘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찍고,,,,정들었던 이모들과도 인사하고 장봉도를 떠났다...

처음하는 봉사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우리가족을 위해

어려울거같던 봉사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준  혜림원 직원분들 너무 고마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또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