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했던거 같았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교보다솜이 가족캠프' 봉사활동을 신청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가족 모두의

동의를 받아서 교보다솜이 가족자원봉사 캠프를 신청을 하게되었다. 신청도 경쟁률이 있었지만

막상 신청하고 나서, 우리가 가서 할 수 있는게 어떤게 있을까?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게 또

어떤게 있을까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토요일 아침 삼목항까지 자가용으로 이동 후 배를 타고 장봉도 장봉혜림원을 향해가는데 우리가족은 배를 타기전 새우깡 한봉지를 사서 갈매기들에게

먹이 주는 재미와 배의 속도에서 느껴지는 바닷바람이 너무 상쾌해서, 우리는 금새 봉사활동하러

간다는 생각을 잊고 여행기분에 푹빠져들었다. 배는 장봉도에 도착하고 미리나와 계신 혜림원선생님들과 함께차를 타고 장봉혜림원을 향해 출발했다.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가까운 거리였다. 혜림원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는데 이용자분들께서 지나가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악수를 하자고 손내미는 모습이 너무나 고마웠다.혜림원에 도착하여 일정을 소개받고 짐을 정해준 숙소에 두고 1일차 활동중 '감자야채수확'과 '갯벌체험'을 하였다. 우리는 봉사활동오기전 감자수확을 가족당 한고랑씩 캐는 줄 알고 땀 흘릴 각오를 하고왔는데, 저녁에 이용자 분들과 같이 해먹을 야채 수확만 하는, 가벼운 체험활동을 이용자 분들과 같이 했다. 고추, 순무, 오이, 깻잎, 상추, 토마토 그리고 닭장에서 싱싱한 계란도 2개 획득했는데 '꼬꼬'하는 닭들에게 좀 미안했다. 감자 등 야채 수확을 끝내고 이용자 분들과 도보로 바닷가로 이동해서 갯벌 체험을 했는데.. 갯벌이 발바닥에 와닿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사실 농촌에서 자라 바닷가에서 해수욕은 많이 해봤지만 갯벌을 직접 체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개채취를 하는데 처음에는 찾질 못해 빈 바구니 들고 다니기 쑥스러워서 작은 게 등을 잡아 담았는데, 보조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조개잡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요령을 터득하고는 금새 한바구니를 잡고 담을 그릇이 없어서

아쉬운 갯벌을 뒤로하고 나왔다. 잡은 조개를 가져가라고 하는데 하루밤을 두기에는 상할 꺼 같아서

간곡히 사양하고 혜림원에 기증(?)을 하였다. 저녁은 낮에 야채수확 체험을 통해 수확한 감자 등 야채를 넣은 샌드위치와 스파게티를 해서 먹었다. 저녁을 준비하면서 맛있는 토마토가 탐스러웠는데 어찌 복지사님께서 눈치를 체셨는지 친환경으로 수확한 토마토니까 먹어보라고 하여, 냉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근데 토마토를 다 먹고 빵을 굽고 있는데 이용자분 중 한분이 토마토가 맛있었는지 계속해서

토마토를 달라고 복지사님께 떼를 쓰시는 거 보고 우리가 방금, 토마토 괜히 먹었나..양보를 할껄

. 배고프던 찰라에 체면도 안차리고 먹었던게 너무 죄송했다. 그리고 복지사님들과 같이 만든 스파게티와 샌드위치를 배불리 먹었다. 이용자분들이 샌드위치와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맘이 흐뭇했다. 나눔회관에서 다시 모여 소감문을 작성하고 저녁에는 야식으로 한솔 팀장님께서 야심차게 준비해주신 '숯닭'을 가지고 아이들과 숙소에 가서 먹었는데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야식이었다(한솔 팀장님 너무너무 감사 했습니다). 2일차에는 만들기 체험을 하였는데 우리가족은 시계만들기를 하였다. 원래는 우리부부는 비누만들기를, 아이들은 시계만들기를 신청하였는데 가족들끼리 하는 캠프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시계만들기를 최종 신청하고 만들기 체험을 하였는데, 난 색감과 만드는 재주가 없어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미루고 시계원판 색상을 드라이기로 건조하는거랑 사포로 시계원형 테두리

면잡는일을 하였다. 짧은 시간에 만드는 시계인데, 작은아이가 너무가 잘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는

바람에 내가 드라이기로 시계원판을 몇번이나 말렸는지 모른다. 어째튼 우여곡절끝에 큰 아이가 만든

시계와 작은 아이가 만든 우리가족의 시계가 완성이 되었다. 세상에 하나 뿐인 우리가족만의 시계가

완성이 된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참으로 많은걸 경험 하게 했다. 회사에서 하는 봉사활동도 많이 참여해보고

개인적으로 산에가서 자연정화활동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1주일의 피로를 봉사활동을 하는

즐거움으로 내 스스로 힐링을 하였지만, 여기는 또 다른 봉사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이용자 분들이 낮설고 처음에는 가까이 가는걸 쑥스럽고 어렵게 여겼는데 하루를 지내고 이튿날에는 학교앞 잔디밭에서 이용자분들과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금방 친숙해지는걸 보면서 여길 같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사회의 한편에서 이용자분들이 사회에 나가서 적응하도록 애쓰시는 혜림원 가족분들이 너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혜림원 이용자분들이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로 나가서 열심히

적응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또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혜림원 가족 화이팅!!! 파크빌 가족 화이팅!!! 우리가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