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이 가족자원봉사 /바다지키기 강화갯벌센터에서 ....

컴퓨터 안에 저장된 사진을 정리하다 지난 8월말쯤 다녀왔던 다솜이 가족환경자원봉사 활동사진을 발견하게되었다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사라질뻔했던 추억의 사진

몸은 힘들었지만 우리가 환경을 지켜야하는 이유와 봉사의 기쁨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활동이었다.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은 매달 다솜이 가족자원봉사 가족을 모집하고있다

환경 관련 봉사활동과 겨울철이면 연탄나르기,철새보호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동안 참 무심하게 흘려보냈던 프로그램중 하나였다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3년동안 60시간이라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한다는 것을 알고 심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봉사라는게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것이 정석이지만 의무적으로 남을 위해 나를 조금은 희생할줄 알아야한다는 배려를 배우는것 같아 좋기도하다  

 방학기간중 학교에서 채우기도하고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참석했지만 60시간 채우는것이 쉽지는 않았다

물론 3년동안 차근차근 나누어 한다면 별 무리는 없는 시간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1학년때 봉사에 취중을 하기로 했다.

무심히 흘려 보냈던 프로그램이 눈에 쏙 쏙 들어오던 어느날

신청서를 제출하고 당첨자명단을 확인해 봤는데 내 이름은 보이지 않다니 ....

취소자가 없는지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보았는데 여름휴가 때문에 취소하신분들이 몇몇분 계시다며 대기자로 선정을 해주셨다

그렇게 참석하게된 다솜이 가족봉사활동은 강화도갯벌센터에서 바다지키기로 나섰다.

 

 

 

가족이 함께하는 환경을 위한 아름다운 실천!!!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는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과 녹색교육센터진행하는 봉사프로그램으로 작은 손길과 손길이 만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농촌,문화,교육,사회복지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내 머리속에 교보생명은 보험회사라는 이미지가 각인 되어있지만 나름 사회공헌 할동을 많이 하는것으로 알고있다

다솜이 가족자원봉사활동도 마찬가지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강화도로 우리가족은 나섰다

바다지키기를 실천하기 위해....

 

  강화갯벌센테에 모여 다른가족들과 인사도 나누고 프로그램소개로 시작되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 활동에 살짝 제약을 받긴 했지만 별 무리 없이 진행되었으니 천만다행이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섬으로 원래 3개의 섬이었으나 간석지가 넓게 퍼지면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강화도는 곳곳에 선사시대부터 고려,조선,근대에 이르는 역사적인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노천박물관과도 같으며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있어 해양생태환경의 중요지이기도하다.

펄갯벌이 넓게 발달한 이곳은 도요새와 물떼새들에게 서식지 역활을 해 주고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저어새의 번식지로

습지보호지역및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되어 세계5대 갯벌의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들의 무분별한 체험활동과 도시에서 흘러들어오는 생활하수 쓰레기,공단폐수로 인해

갯벌의 오염이 급격화 되면서 갯벌생태가 변하고 있단다

우리가 직접 갯벌로 내려가 바다생태환경을 관찰하고 여기에 서식하고있는 생물들을 보기로했다

망원경까지 챙겨갔었는데 비가 내려 멀리서 먹이활동을 하고있는 도요새와 칠게들을 보지못해 아쉬웠다

 

 





 

강화갯벌센터가 있는 곳은 강화 나들길 7코스에 해당되는 곳이다

숲이 우거지고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진 강화 나들길을 걸어도 참 좋겠다는 느낌이다.

갯벌은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생활하수의 정화조역활을 하기 때문에 매우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중요한곳을 매립해 건물을 짓고 발전소를 지어 갯벌의 적을 만들어가고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산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있는 곳이 바다라고한다

갯벌이 사라진다면  깨끗한 바다가 있을리가 만부하다.  

우리가 갯벌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오전에는 큰 활동은 없었다

갯벌의 생태환경을 잠깐동안 관찰하고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에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갯벌에 서식하는 모든생물들은 갯벌에 산소를 제공해주는 댓가로 먹이를 구할수있다

식물들도 갯벌을 정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책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활동을 통해 온몸으로 받아들이니 효과는 몇배가 될 수 밖에 없다

 





 

 

이곳 마을주민들이 직접 준비해 주신 점심식사는 비빔밥이다

비빔밥에 특별한 반찬이 필요없지만 이렇게 많이 준비해주셨다  

 

직접재배한 나물로 만들어주신 비빔밥재료와 콩나물국 에 얼가리배추김치맛이 일품이었다.

후식으로 달달한 수박도 몇통 준비해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으니 식사를 많아 하셔야해요!!"당부말도 빠트리지 않는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우리는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갯벌로 나섰다

총 3조로 나뉘어 파도가 대려온 갯벌 주변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해야하는 활동이다

 

외갓집은 변산마실길 4코스에 해당하는곳으로 2~3분만 걸어가면 갯벌이 펼쳐지는 곳이다

어릴때부터 갯벌에서 놀아서 그런지 둘은  유난히 갯벌을 좋아한다  

갯벌에서 놀지 못하고 쓰레기를 주워야한다니 입이 툭 튀어나왔었다

"엄마 갯벌에서 놀면 안돼?"

"에잇 !!뭐야 ~~~"

이날은 앞으로 갯벌에서 놀기위해 깨끗히 청소만 하기로했다





 

 

북태평양 부근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거대한 쓰레기섬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쓰레기섬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전체 태평양면적의 8.1% 남한의 14배나 된다고하니 그 규모를 상상하기도 어렵다
환태평양 지대를 흐르는 바닷물의 절반은 해류를 따라 이곳으로 오게되고
이지점에서 해류가 급격히 느려져 쓰레기들이 이곳이 모이게되는것이다  
쓰레기섬을 이루고 있는것들은 생활쓰레기와 20여만채의 건물 ,1만 40000여명에 달하는 실종자 시신까지 어마어마하다
해양동물들은 이 쓰레기들이 먹이인줄 알고 먹게되고 배안에 플러스틱과 스티로폼으로 가득 채워진체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까지한다   

 

 





 

 

방파제 아래는 생활쓰레기들이 널부러져있었다

"아니 이런 쓰게기들이 어떻게 여기에 있지?"할 정도로 의아한 쓰레기들 ,스티로폼, 플라스틱,유리병,,,,,,

정말 만물상이었다. 순식간에 큰 포대로 한가득이 된다

 

오전에 생태해설사께서  이곳에서 쓰레기를 줍다보면 이곳이 박물관이구나 느낄때도 있다고하셨다

40년 넘은 뽀빠이 과자봉지를 호주머니에서 꺼내 보이셨다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클때는 정말  최고의 과자였는데....반가웠다  

 



 

 

이날 나도 한건 했다

학교앞 문구점에 들려 10원짜리 동전 하나로 쉽게 사 먹을 수 있었던 아폴로?우리는 쫄쫄이라고 했던가?

글씨가 많이 지워지고 색도 빠졌지만 제조 년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1976년 와 ~~대박 "이곳에서 무려 36년 동안이나 머물러 있었다니 놀랍다  

 





 

 

계곡물과 바닷물이 만나는곳에 털게가 서식하고 있었다

간장게장만 먹다가 살아있는 게는 처음이라 신기했고 아이들에겐 단연 인기있었다

 

아이들이 잡으려하자 방어책으로 집게 발가락을 떼버리고 달아나는중이다 ㅎㅎㅎ

아이들과 잠깐 놀다가 자연으로 되돌려보냈다

 



 

 

이날 무거운 카메라에 커다란 가방에 쓰레기봉투까지 지고메고 쓰레기줍고 사진 찍으랴 너무 열심히 했는지

다음날 목도 돌아가지않고 온몸이 쑤시고 결려서 병원에 가야했었다

솔직히 열심히 한것은 아닌데 속이 빈 강정같은 체질인지라 조금 티가 났나보다

무슨일이 그렇게 무식하게 하냐며 남편한테 한소리 듣기도 했지만 괜찮다  

 

 

 





 

 

이날 다솜이 가족자원봉사자들이 갯벌 주변에서 수거한 쓰레기들이다

커다란 스치로폼들은 따로 분리를 해두었고 일반 쓰레기들만도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더미다

수거 해 온 쓰레기드를 한곳에 모아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했다

플라스틱.빈병,캔류,비닐,,,,,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

 

 





 

 

두시간 동안 이 많은걸 수거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분리해 모아두면 마을 주민분들이 다시 수거를 해 가신다고 하신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다른곳으로 가지않고 그 자리에서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

우리가 도와 주지 않으면 쓰레기장으로 제 스스로 갈 수 없다는것을 .. 

 

 





 

 

우리의 손길에 의해 방파제 주변이 정말 깨끗해졌다는게 확연히 들어난다

물론 바위틈이나 갈대밭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것들은 꺼낼 수 없어 그냥 뒤돌아선것도 꽤나 많았다

 

우리는 자연을 즐기고 감상하고 감탄하고 감상에 빠져들기에만 급급했던것은 아닌지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못하고 있는듯하다

평소 여행을 즐기면서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만 봐왔었다 이런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내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저 막연함 뿐이었다

직접 체험해 보니 인간이 너무 이기적이라는것을 실감하게되었다

 





 

 

우리몸의 몇배가 되는 쓰레기덩어리 한사람이 들지못하고 장정 세넷이서 킹킹 거리며 들고 오고있다

바다엔 이런것들이 수도없이 많다

덩어리로 남아있을때는 그냥 건져올리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스러기로 변하고

물고기들은 먹이로 먹게되고 그 물고기들은 결국 인간이 먹어야하는 먹이사슬 관계라는것을 잊지말아야 할것이다.  

 





 

 

 

첨엔 단지 봉사점수가 필요해 참석하기로 했던 활동이었지만

한번 참석해 보니 보람도 있고 뿌듯했었다  

비록 작은힘 작은 실천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나서 준다면 분명 큰 힘이되고 큰 실천이 되리라 맏는다.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라면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으로 존재하겠지 ㅎㅎㅎ
 
 
 
가족모두가 끝깊은 활동에 참석하게 되어 얼마나 보람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http://blog.naver.com/sunny691130/60173676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