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가족자원봉사활동!

  우리 가족은 전날... 메일로 전해진 아름다운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의 정보 및 주의사항을 숙지 한 뒤 잠이 들었습니다. 첫 경험에 대한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많이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든 후 4시 30분 기상! 워낙 멀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여서 빠르게 준비해 출발... 길 위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바라보며 일출을 보았습니다.

  드디어 전주시청에 도착! 순천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여러 가지 안내를 받으며 우리가족과 함께 할 분들을 소개받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온복지센터의 김복임 할머니, 이광자 할머니! 처음엔 우리 가족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그 분들을 만나니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편하게 대해 주시고, 어렸을 때 가족이나 시설에서 겪었던 힘든 일들도 스스럼없이 말씀해 주셔서 같이 안타까워하고 함께 눈물지울 수 있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한참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도, 아직 수줍음이 많은 딸도, 매일 일에 지쳐 사는 남편도, 정신없이 바깥일 집안일에 매달려 있던 나도... 두 분의 손을  꼭 잡고 아름다운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다니면서 정말 오랜만에 순수한 맘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생활하기에 바빴던 시간들... 주변에 힘든 사람을 돌아보고 도와 보자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오히려 우리 가족의 마음을 치유해 준 결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두 분과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우리 가족은 두 분과 서로 포옹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졌지만 마음 속에는 출발할 때의 두려움이 아닌 따뜻함을 가득 안은 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김복임 할머니, 이광자 할머니! 저희에게 따뜻함을 선물해 주신 것 감사드리고, 항상 맘 속으로 두 분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이런 따뜻한 행사를 지원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