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1박 2일로 양평 가루매 마을 봉사 활동 다녀왔다.
제목 : 장애인 친구와 함께 마음가족 여행기 "바람 길을 따라"
주체 :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주관 : 풀빛문화연대
후원 : 교보생명
협력기관 : 다운복지관
 

어렵사리 접수를 하여  드디어 함께 하고 싶은 여행을 할 기회가 왔다.

 집합 장소에 모여 일정을 듣고 다운 복지관으로 가면서 우리 8가족 팀에 새로운 가족 이 될  장애인 친구의 이름이 노영신 이었다. 참가 친구들의 나이 대가 10대가 거이 다이고 20대가 딱 두명~~ 수민이에게 이름이 영신인 걸보면 언니가 분명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복지관 도착..ㅎㅎ...예상과는 달리 남자 친구였다.

영신 어머님께 주위 사항(음식 먹을 때 조절이 필요하고 갑자기 사라져 버리기를 잘 한다고 하셨다)을  듣고 출발...키는 남편의 키보다 더 크고 덩치도 한 덩치했다.

영신이와는 대화가 전혀 이루어 지지를 않았다.

혼잣말로 중얼대고 소리도 지즈고 때론 울기도 하고~~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행여나 어느 순간에라도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저버릴지를 못하고 계속 시도를 했다. 수민이도 오빠.....하고 불러 보기도 하고 어깨에 손을 얻어 보기도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에도 발가락이 닮았네 시간에도 장명루 팔찌 만들기 시간에도 영신이와 함께 할 수 없었다.

유일하게 밥 먹는 시간에만 함께 할 수 있엇다.

그래도 고마웠다. 새로운 가족임을 인정하는 듯 했다.

우리 가족 옆에서 같이 있어 주고 또 이탈을 해도 멀리 가지 않고 남편과 함께 아이면 나와 함께 해 주었다. 대화는 안 되었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고 고마웠다.

수민이는 우리가 무슨 봉사를 했냐고 물었다.

신나게 함께 놀았는데 왜? 그게 봉사냐고 묻는다.

나는 함께 했기에 봉사라고 답했다.  아직은 그 깊이까지는 모르는 듯 했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했다고 한다.



사실 봉사라고 하기엔 좀 쑥쓰러웠다....함께 누린 시간인데~봉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영신이와 지낸 시간들...다른 봉사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들 ~풀빛 연대 선생님들 자원봉사 대학생 언니, 오빠들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느 날 외출 후 돌아 왔더니 컴퓨터 메인 화면에 위의 사진이 있었다.
어쩜 말하지 않으면 누가봐도 한 가족이다.
영신이는 아빠를 닮았으니까~~ 남편이 영신이가 보고 싶었나보다.
우리집 메인 화면에는 수민이 차지인데...수민이도 반가운 듯 오빠다....
엄마!! 영신이 오빠 잘 지내겠지?  오빠가 인나인을 탄다고 들었는데 나보다 잘 타나?
언제 시합 해 봤으면 좋겠다....난 아마추어 선순데~~
이렇게  가족들은 영신이를 그리워한다.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준 교보 재단과 풀빛 연대 선생님 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