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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나누기
이번 경험...두고 두고 곱씹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현이맘
날짜 12.05.22 조회 4709  ) 안녕하세요~ 15가족 상현이네 집입니다. *^^* 기억하시죠? 캠프 내내 목감기약을 외치며 참 많이도 귀찮게 해드렸네요. 올려주신 사진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영후가 더 보고 싶어집니다. 영후가 저렇게 맑게 웃었군요. 정말 이뻐요~ 다운복지관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이리저리 파도타다가 몇 년전의 영후모습도 발견하 면서 영후와의 만남이 새삼 축복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후와의 첫 대면은 정말 정신없었습니다. 따로 이동한 탓도 있고 영후를 태운 2호차가 늦게 도착한 까닭도 있겠지요~ 아이 아빠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먼저 점심을 먹고 있었고, 영후는 저희 가족에겐 눈 길 한 번 주지 않고 배식줄로 쫓아가버렸어요. 형을 만나면 엄청 잘하겠다던 아들은 얼어 서 근처도 안가고, 게임을 진행할 때도 동문서답하는 영후를 어찌해야 할까 등돌리고 앉 아있는 아들녀석은 또 어찌해야 할까...머릿속이 참 많이 복잡했습니다. 다른 팀은 그래도 대화는 되는데 왜 난 안되는거지? 왜 하필 우리 가족이지? 이런 나쁜 생각도 스쳐갔습니다. 하지만 아이아빤 영후의 그림자가 되어 옆에 붙어서는 배가 아프다고 할땐 같이 동네도 몇바퀴 돌면서 산책하고 소화제를 먹이고 저녁엔 씻기고 영후어머니의 편지도 읽어주 고 전화연결까지 하는 자상함을 보였어요.. '저 사람이 무뚝뚝한 내 남편이 맞나?' ㅋㅋㅋ 둘쨋날... 이젠 우리 부부 모두 능숙했어요.. 아이아빤 일어나자 마자 영후에게 달려가 씻기고 입혀서 아침식사준비를 하고.. 저 또한 영후와의 대화가 재미있어졌습니다. 아니 대화법을 터득했습니다. 스텝분이 적어놓으신 부분중에 틀린 부분도 발견했어요.*^^* 영후는 감정표현에 서툰 아이가 아니예요. 영후는 칭찬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 아이예요. 글씨를 능숙하게 읽는 모습에 칭찬해주면서 어깨를 두드려주면 어찌나 좋아하던지 모릅 니다. 가족의 이름을 말한다거나 6호선 전철역을 말할때도 어쩜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 던지...저보다 훌쩍 키가 큰 18살 영후가 어찌나 귀여웠던지 몰릅니다. 또한 영후는 집에 가면 엄마가 계시고 아빠는 회사 가셔서 늦게 오신다는 것까지 또박또박 말해줬습니다. 다만...순간순간 손을 물거나 볼을 뜯을 땐 가슴 한켠이 뜯기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 게 그 손을 보면서 아프겠다고 하면서 한숨 지었습니다. 영후도 그 한숨을 보았을까요. 돌아가는 버스가 주차장에 도착했을 즈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영후에게 약속을 해달라 고 부탁했습니다. 그 손을 물지 않기로...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영후는 제게 이런 말 을 했습니다. "약속은 지키는 거예요~" 정말 지금도 영후가 그 약속을 지키고 있을까요? 영후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볼까 어쩔까...저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수많은 시간 굳어버린 그 습관을 버리고 겨우 1박 2일를 함께 한 저와의 약속을 지킬까 요? 지키지는 않더라도 손가락 걸던 그 순간만은 진실이였어요.. 버스 탈 때 까진 물지 않았으니까요~ 다운 복지관으로 가면 영후를 만날 수 있겠죠? 그땐.....영후가 손가락 꼽으면서 말하던..흰우유,초코우유,딸기우유,바나나우유를 꼭 사 줄꺼예요~ 약속합니다. *^^* 약속은 지키는 거예요~ 댓글에 썼다가 이곳으로 옮깁니다. 영후가 집으로 돌아온 후 정말 손을 깨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후어머니께서 때문에 너무 편안하시다고요~ 이렇게 기특할 수가... 아이아빤 영후가 이제서야 손이 제모양을 찾겠다고 좋아합니다. 저희보다 더 신의가 있는 영후보러 곧 하남으로 고고싱~하기로 했습니다. *^^* 영후을 알게 해주신..교보문화재단과 풀빛연대에 새삼 감사를 전합니다. 꾸벅~~
정말 감동적인 후기네요. 참 감사드려요. 비록 1박 2일이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영후도 가족분의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할거에요. 바쁘신 시간내어 작성해주신 소중한 후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걸음 빠른 영후가 자꾸만 저 앞에 가서 "유영후~같이 가자~"하면 어김없이 제가 올때까지 기다려주던 착한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따뜻한 배려와 돌봄을 주시고 여러가지 좋은 말씀 나누었던 기억들 잘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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