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년 5월19일~2012년 5월 20일
장소 : 양평 가루매 마을
제목 : 장애인 친구와 함께 마음 가족 여행기"바람길을 따라"
 
세번째 떠나는 가족자원봉사 나에게는 많은 추억들을 갖게 됩니다.
1번째 장봉도 혜림원 장애우를 만나 삼촌이 되고 동생이 되고 친구가 되면서 우리가족은
내가 아닌 직계가족이 아닌 마음의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봉사라고 하면 왠지 뭔가를 해야하고 도와줘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주체가
되는거라고 생각했지만,  다니면서 느낀거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하는게 아닌
도와주는게 아닌 그냥 그들과 함께 소통하며 이해하고, 기다리며, 존중해주는거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족은 성민씨를 만났고, 처음 만나 어색할까봐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노래도 따라부르고
발음도 정확하며 수줍어하는 모습이 스물일곱살 의 소녀였기 때문입니다.
 
가루매 마을 도착 입구에 소원을 말해봐에 정확하게 미술,예술가가 될꺼예요 쓰는걸 보며
와~~이런 꿈을 갖고, 정말 열심히 살아 가는구나! 의젓한 모습이 참 밝고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게임 하자면 "난 못해요"하다가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
글도 정확하게 읽는 모습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하는 말에 우리집 아이들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평소 즐기지 않은 등산탓에 조금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 만큼은 풍성한 1박2일이
아니였나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함께한 11가족,12가족,13가족,15가족,16가족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어요.^^ 이런 만남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봅니다. 교보문화재단, 풀빛 문화연대, 다운 복지관 관계자분들 수고 많으셨고,
5월만큼이나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