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내내 늦가을처럼 쌀쌀하더니 그날은 참으로 따사로웠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인 끝에 참여한 봉사여서

어떤 따듯한 마음을 준비하지는 못했는데

저희 가족이 되주신 강순례어머니께서 아이들을 친손주 이상으로

예뻐해주시고 저역시 딸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봉사와 다르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뭔가 보람보다는 허전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큰힘들여 하는 봉사도 아니였는데말예요


어머니와 점심 식사후 공원을 산책하며 나누었던 대화가

지금도 어제일 처럼 생각납니다

그리고 ....자서전 만들때 마흔 전에는 아픈 기억으로 가득하신 어머니께서

글로써 남기시기를 원치 않으셔서 서로 그날만나 나누었던 느낌들을

적었던 기억입니다

어머니께서 처음본 사람한테 속깊은 얘기를 해서 미안타 하시면서...

저는 되려 감사했지요 편안하게 생각해 주신것같아 좋았습니다

저희가족 행복을 빌어주시는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분위기가 어색하여 화투라도 가져올걸 그랬다고 농담을 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랬으면 내가 용돈 벌어갈뻔했다” 하시면서ㅋㅋㅋ

(저희아이들과 시골 외할머니댁에 가면 곧잘하거든요 얼마나 재밌는지^^)

어머니께는 만리동 사신다니 추워지기전에 찾아뵈려구요

 
다음에 같은 행사가 있을시에는 어르신들 께서 즐겁게 참여 하실수있는

전통놀이(윷놀이,투호등,<윷놀이는 정말재밌습니다~>)

가족별 노래자랑등 즐거움을 더할수 있는 놀이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참고해주시구요 일찍부터 애써주신 스텝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