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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나누기
장봉 혜림원을 다녀와서..
글쓴이 연빈맘
날짜 11.09.30 조회 5137  ) 장봉 혜림원을 다녀온 느낌..마치 고향집 언니들을 만나고 온듯 따뜻함이 남네요.. 제가 만나고 온 사람들은 장애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정이 아주 많고 남에게 상처줄줄 모르고 나눌줄 알고 ,항상 함박웃음으로 더불어 웃게 해주고, 욕심도 없는 참 좋은..그런 분들 이셨어요.. 어쩜 1박2일동안 그렇게 홈빡 정이들 수 있는건지...혜림원 언니들도 그러셨나 모르겠지만..전 그랬어요..아니, 이심 전심이니 언니들도 그러했을 꺼예요.. 명절날 음식 장만하듯 꼬치 산적을 지지며 서로 먹여주고 받아먹고, 서로를 쳐다보며 자지러지게 깔깔깔 웃고..영락없는 명절 이브였네요.. 저녁때 함께 바닷가에서 불꽃놀이 했던것도 너무 재미 있었고, 산책하며 음악들을때 승혜씨가 '아싸~'하며 신나 하셔서 저희도 덩달아 흥에 겨웠어요.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자기들 이뻐해주는 승혜이모, 주아이모, 김혜정이모, 윤혜정이모, 은정이모 이렇게 이모들이 많이 생겼다며 너무 좋아하고 자연스럽게 그분들이 장애가 있으시다는걸 잊고 정말 이모, 조카처럼 지내더라구요.. 참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분명 봉사를 한다고 해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리고 오게될까..궁금하고 걱정도 됐었는데 참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해준 고마운 교보생명입니다. 혜림원 분들은 장애가 있다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멍하니 계시는게 아니었어요.. 끊임없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힘겹지만 매일 매일을 배우고, 익히며 하루도 헛되게 보내시지 않더라구요.. 장봉 혜림원을 다녀온 후 제가 좀 달라졌어요.. 아침에 7시30분은 되어야 꾸역 꾸역 일어나, 물에 젖은 이불마냥 아침을 준비하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이들을 깨우고, 전날 먹다 남은 국과밥으로 성의 없는 식사를 차려내던 제가 바뀌었어요..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새로 밥을짖고, 국을 끓이고,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고.. 아이들은 엄마의 아침을 시작하는 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으며 스스로 잘도 일어나네요. 의미없이 써버린 시간들과 감사할줄 모르고, 베풀지 못하고 살았던 제 자신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저희 가족은 또 시간을 내어 장봉도를 찾아 가기로 했어요.. 그곳에 저희를 반겨줄 언니들이 항상 계시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