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나누기
장봉혜림원을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진우연
날짜 11.10.01 조회 4914  처음 장봉도 다솜이 봉사캠프에 선정될당시만 해도 사실 순수한 '봉사'의 의미보다는 가족들과의 여행의 덤으로서의 '봉사'만을 생각하고 캠프날짜만을 기다렸었다. 처음 일정과 달리 날씨때문에 장봉도 일정이 미뤄지면서 자칫 참석을 못할뻔 했었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다녀오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약 참석을 못했더라면 정말 값진마음을 못알고 못느끼고 못겪게 되었으리라.. 장봉혜림원은 성인장애우를 위한 시설로써 이용자들의 종착지가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중간다리라는 소개말씀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장애시설이라는 것이 군대처럼 획일화되고 개인의 개성과 인격 보다는 단체생활이 우선시 되는 것으로만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보니 그것이 얼마나 잘못되고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용자 한분한분을 하나의 독립체로서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수 있게 디딤돌이 되어주는곳....장봉혜림원...그래서 이곳은 일반가정처럼 성향이나 장애정도등을 고려하여 5-8분 정도가 한가정으로 구성되어 그중 최고령자가 가장이 되어 일반 가정집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집도 무지개마을, 녹색빌라등등으로 밝은 이름으로 작은 부락을 형성해서 낮에는 작업장에서 일도 하시고..개별적이면서도 단체로,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그렇게 일상을 꾸려가시고 있었다. 가족봉사는 빨래나 청소를 하는 것보다는 이용자가정과 봉사가정을 한가정씩 맺어 1박2일동안 같이 놀고 같이 먹고 같이 체험하고 같이 느끼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할 봉사였다. 우리가족과 함께한 가정은 자폐성향이 있는 이용자들로 구성된 가정이였다. 그래서인지 떠날때까지 다른가정에 비해 많이 친밀해지지는 못했지만 처음 만났을때의 어색함은 남아있지 않았다. 같이 음식도 만들고 축구,야구도 하고...다음날 한분이 아프시지만 않으셨으면 앞바다에 나가 산책도 같이 할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전부남씨,은선씨,영수씨,동혁씨...다음에 또 볼날을 희망합니다... 이 캠프를 다녀오고 나서 우리나라 장애복지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게 되었다. 복지시설은 어둡고 암울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곳처럼 밝고 아름다운곳으로 바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복지시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많은 장애우들이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그들이 꿈꾸한 사회속에서 당당한 생활인이 되는것을 꿈꾸어본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나 자신도 무관심의 틀을 깨뜨리도록 해야겠다. 갔다오고 나서 늘 장봉혜림원이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나의 미약한 힘이 도움이 될수 있을까.....또한가지...장애우들과 함께 생활하고 계신 사회복지사샘들이 정말 위대하게 느껴졌다. 물론 다른 직원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늘 장애우곁에 그림자처럼 계신 선생님들..정말 희생정신 없이는 이길을 걷지 못하실거 같다..모든 사회복지사샘들이 장애우를 바라보는 마음 한켠만이라도 일반인들이 갖게 된다면 장애우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런 기회를 저희에게 주신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에도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고진영가족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