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경기도 양평 외갓집체험으로 동문장애인복지관 친구들과 함께 봉사참여했던 정옥입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해서 복지관에 도착했는데..환하게 웃는 얼굴로  봉사단 가족들에게 간식과 선물을 준비해주시고 나눠주시던 길윤희 선생님의 모습이 참 따뜻해보였습니다~ 봉사활동을 가는건지 여행을 가는건지 모를정도로 간식이며  장바구니며 선물까지 준비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큰 딸과 초3인 작은딸 자상하지만 조금 내성적인 남편까지...모두 함께 의미있고 행복한 프로그램을 찾기란쉽지 않았기에 이번 다솜이자원봉사프로그램에 기대가 컸답니다. 장애인과 함께 한다고 하면 가족들이 혹시나 불편해하거나 오해가 있을 수 있을까봐 그냥..복지관친구들과 함께 간다고 간단하게 얘기하고 출발했는데 우리 모둠에 35세 은경씨와 19세 희택이와 함께 앉아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듣는데 우리가족 모두 당황한 듯 보여 제 마음도 조금은 불편했답니다. 오늘 잘 지내야 할텐데~라는 마음으로 양평으로 출발~한시간 반 정도 지나 도착한 양평! 흐린 서울 날씨와는 다르게 햇빛쨍쩅이라 모두 물놀이 할 생각에 들떳답니다.  송어 잡기, 황토머드팩 체험을 하면서 제가 걱정했던것과는 다르게  우리 가족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들 처럼 얼마나 즐겁게 지냈던지요...잘 생긴 희택이가 계속 말을하며 즐거워하는 모습과 눈수술로 안구보호대를 착용한 은경씨도 냇가에 발을 담그며 좋다~좋다~라고 얘기하며 웃는 모습에 제 마음도 깃털처럼 가볍고 행복했답니다.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질만큼 프로그램도 다양했고 마무리하면서까지 가족들 을 위해 준비해주신 풍성한 뒷풀이시간...무척 즐거웠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옆에 앉은 은경씨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저장해주고 나니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오늘 수고했다고 인사까지 건네네요~은경씨가 계속해서 "아~헤어지기 싫다. 자원봉사선생님이랑 헤어지기 싫다..하지만 헤어져야해..우린  헤어졌다가 또만나는거야..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말하는데 마코끝이 찡~해졌지요. 포옹을 하며 아쉽지만 헤어졌지요.  집으로 돌아와 가족모두 오늘 봉사시간에 대해 소감을 나눴는데..남편은 티내면서 희택이에게 도와주는 것보다는 그냥 아들처럼 지켜보며 함께 했는데 생각보다 희택이의 순수한 모습에 가슴이 짠~하기도 했다고 했다. 초3인 둘째딸 지수는 은경씨랑 친하게 지냈는데 "은경언니는 35세이지만 저보다 키도 작고 손이랑 발이 작아 깜짝 놀랬어요.하지만 밝고 긍정적이어서 배울점도 많아 장애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와줘야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중 3인 큰 딸 정후는 "봉사 가기 전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있었으나 막상 만나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어 오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의미있는 날이었고 오늘 봉사활동 신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은 한달에 한번 노인요양원에 가족봉사를 다니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오늘 동문복지관 친구들과의 동행은 참으로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잘생긴 희택이를 보며 뜻모를 안타까움에 울컥 눈물이 나고, 많이 부족한 우리가족을 오히려 리드를 해줬던 은경씨의 손을 꼬옥~잡고 다니는 동안에도 울컥울컥 눈물이 났던 이유를 말로 표현하기는 참 힘듭니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더 많이 사회에 나와 비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교보생명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행사내내 사진찍느라 수고해주신 황보선 선생님 및 복지관 선생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만날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