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의 아이와 어른들이 진주 지수에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진주 지수는 인연이 있는 마을이었고 한 동안 보지 못했던 농민들을 볼 생각, 앞으로 닫쳐올 근육통에 대한 걱정으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섭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반송마을 사람들이고 준비 모임을 통해 안면을 익혔는데
낯선 가족이 보입니다.알고 보니 성남에서 오신분들이라고 합니다. 버스에서 가족들 소개를 하면서 멀리까지 오신 성남가족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장유에서 오신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다솜이 가족봉사단 덕분에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 인연을 만듭니다. 잠시 졸다보니 지수마을에 도착.
 
도착과 동시에 마중 나오신 농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2가족, 3가족으로 나뉘어 봉고며, 트럭에 실려 일터로 떠납니다. 우리가족이 간 곳은 마밭, 마는 3년의 시간이 흘러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마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늘 가을의 마밭만 구경하다 초여름의 마밭은 처음이라 살짝 걱정 되었는데 성장을 저해하는 잡초 제거와 마 덩굴이 고랑과 고랑사이를 가로막지 못하게 자기 영역에서 자랄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가을의 마밭 걷이보다는 한결 수월했지만 쭈그려 앉아 잡초를 제거하고, 허리를 구부려 덩쿨을 정리해야하는 작업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작업시간 3시간, 오후 작업시간 3시간 안쓰던 근육들이 왠일이냐고 난리입니다.
오전 작업을 끝내고 시원한 수박을 대접받고 귀한 체험 시켜주시려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따러갈수 있게 해주셔서 아이들과 주렁주렁 열린 오디를 맘껏 따고 먹었습니다. 손도 입도
새파랗게 물들어 딴짓하고 온것을 모두에게 들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꿀맛같은 점심시간 후 진주 여성농민회에서 준비한 간담회에서 먹거리 로컬푸드의 중요성도
배우고 농민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길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운 낮 시간은 잠시 휴식시간 누구는 키보다 큰 고추밭에서 모기에 물어 뜯긴이야기, 피망, 파프리카밭에서 배가고파 파프리카로 허기를 달래었다는 가족, 미역취를 뜯다 손에 물집이 잡혔다는 가족, 양파망에 양파를 담는 작업을 했더니 양파냄새가 몸에 베었다는 가족, 끝물인 딸기로 쨈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는 가족, 메론하우스, 토마토하우스에서 열매를 땋다는 가족등
다들 자신의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소연도 아닌 자랑을 합니다. 이야기 꽃속에서 본인이
경험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합니다.
 
오후 시간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온 가족 모두에게 농민의 마음을 담은 농산물꾸러미와 함께 가족 모두에게 토마토 한박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수고해주신 가족들에게 지수 농민회에서 토마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왠종일 힘들었지만 시원한 지수 막걸리와 맛있는 새참, 주렁주렁 달려 있던 뽕나무의 오디를
딸수 있는 경험을 할수 있게 해주신 세심한 배려를 잊을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일하지 말고 그냥 놀러오라고 하신 농민분들의 마음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농산물 먹겠습니다.
 
함께 했던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