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버리는 물건으로 만들기 활동을 좋아하는지라 일찌감치 새활용 플라자라는 공간을 눈여겨보았고 봉사활동 이전에 다녀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린다솜이가족봉사단을 통해 새활용플라자에서 하는 봉사활동 체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신청 후 홈페이지에 발표된 경쟁율을 보고 참여는 어렵겠구나 싶었는데 12가족에 당첨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아이는 봉사활동에 무척 재밌게 참여하였습니다. 이전에 방문하였을 때는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을 따로 듣지 않아서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은 쓰레기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새활용에 대한 인식을 한층 더 높여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새활용 기업을 소개하는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새활용 제품을 신기하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이번 봉사활동의 백미는 키보드 해체작업과 새활용 열쇠고리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키보드 속을 구경하며 소재를 분류 및 구조해주는 작업이 꽤 즐거워 보였습니다. 분류했던 소재들을 활용하여 새활용 열쇠고리를 만드는 작업도 흥미로웠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잊고 있었던 불편함들을 다시금 실천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정부의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었을 무렵 텀블러를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편리함이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텀블러는 제 가방의 필수품이 아닌지 오래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녹색다짐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겠습니다'를 선언하고나서 다시 제 가방 속에는 텀블러가 들어있습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텀블러 뿐만 아니라 그 날 함께 해주신 가족분들이 말씀하셨던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습관,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하는 것 등도 함께 실천해볼 생각입니다. 아이도 편리함을 추구하기보다는 함께 생존할 수 있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