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는 딸 아이와 함께 할 의미있는 활동을 생각하던 중에 우연히 알게 된 나무심기 붕사.

가녀린 어린 나무에서 굵고 튼튼한 나무로. 딸 아이와 같은 성장과정의 의미를 새기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봉사 활동 당일. 나도 먼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달려 오며 나름 기특하다 생각했는데, 나 와는 비교도 안 될 먼 곳에서도 가족모두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 온 분들이 있었다, 나무의사라는 나에게도 생소한 직업을 가진 강사분께서 나무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시고, 활동가 분들께서 나무를 심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셨다,

여기까지는 쉬웠는데.. 앙상한 어린 나무를 앉고 언덕을 넘어 나무를 심을 곳에 도착,

아! 이렇게 어려운 일 이었던가..  부드러운 흙에 나무를 넣고 물을 주는 것으로 알았다...

삽도 들어가지않는 척박한 땅에 비닐과 쇠꼬챙이가 난무했다.. 자원봉사 학생들과 활동가 분들이 아니셨으면 

민페만 끼치고 돌아갈 뻔 했다. 아니 민페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머리로만 생각하고 몸으로는 전혀 몰랐던 일,

숲을 되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작은 노력들.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었다... 그 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부끄럽다,

집에 돌아가는 길까지도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녹색 교육 센터 담당자 선생님, 나무를 자녀로 생각 하실 것 같은 나무의사님,숲의 활동가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봉사의 의미와 환경의 소중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역에서 스치듯 나눈 눈인사가, 오랫만에 따듯하게 느껴졌던 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