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빛에서 이메일로 이병복 할아버님 사진을 보며..
새롭게 그날의 일정이 떠올랐다.
 
일찍 몇주전부터 4월 24일 토요일
선유도에 '특별한 사진한장' 자원봉사가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해두었다.
 
인천 계산동에서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한시간여 예상을 했었는데
경인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힌다. 약속시간은 점점 가까워져 오고..
부득이 늦는다는 문자를 넣었다. 다행히 할아버지.할머니 차도 조금 늦으신다고..
조심해서 참여 부탁을 하신다.
 
토요일 모인 팀이 20가족이라고 했다.
도착하신 분들도 20분 정도..  할아버지.할머니가 도착하시고..
오늘 우리가족이 되실 분은 누구실까 궁금해졌다.
모자를 쓰신 이병복 할아버지!!
다솜이 봉사팀과 풀빛연대팀 행사진행에..
한복으로 갈아입으시고 오전에 사진을 찍었다.
 
선유도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군대 군대 도장도 찍었다.
할아버지는 한복을 안 입으면 안되냐고 하셨다. "한복 입으시면 멋지실거예요."
아이들 아빠에게 옷 갈아 입는걸 도와드려 달라 부탁하고..
 
우리 가족은 어느사이 양옆으로 할아버지 옆으로 서서 이쪽 저쪽 손을 잡고..
사진작가와 모델을 동시에 즐겼다.
할아버지는 꽃옆에서 환하게 웃어주신다.
"할아버지 두 손가락으로 V해 보세요."^^ 멋쩍어 하셨지만..해맑은 미소와
V자 모양을 만드신다. 그리고 허참 ... 연신 미소를 지으신다.
오늘은 저희가 가족이예요. 한강을 내려다 보고.. 처음 와보신다는 선유도..
꽃들도 예쁘고 오늘 정말 즐겁다고..^^..
 
한복은 언제 벗냐고 말씀하시던 수줍은 많던 소년 할아버지.
사진 촬영을 하고..오후에는 가족티를  셋트로 입고  함께 했다. 참 잘 어울리신다.
가는 곳 곳에 가족사랑.. 함께한 팀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를 만나뵈면 즉석자리를 마련하고 기념촬영을 해드렸다.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내외인줄 알면 어쩌.하노....^^ ㅎㅎㅎ
오늘 할머니 친구도 만드시면 좋지요..^^
 
식사를 마치고..액자를 정성스럽게 만들고 액자 뒷면에
우리가족은 할아버지께 한마디씩 메모를 남겼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마지막 배웅길은 그사이 아쉬움이 싹트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떡과 식혜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