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입니다.
평소에는 김치를 잘 먹지 않는데,  이 날은 아주 잘 먹네요.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본 것이 좋았나 봅니다.
 
아들과 아이 엄마까지 온 가족이 출동을 했습니다.
봉사를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가족이 하나가 되어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와 자꾸 멀어지려고 하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재료 준비라던지 간식거리로 먹을 수 있게 소머리와 간단한 지역의 막걸리까지 준비해 주셔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오후에는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장애아동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점도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갈수록 아이들이 입시에만 매몰되서 세상 살아가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교보의 이런 프로그램은 보람되고 소중한 것이라 봅니다.
 
그날 몇포기 주신 김장김치로 다음날 아침에 밥을 먹는데, 아이들이 더 잘 먹더라구요.
'교육이 바로 이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춘기가 와서 말한마디 안하던 우리 중3아들도 이날만큼은 밝은 얼굴로 배추에 양념을 정성스럽게 바르던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집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