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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나누기
[2012.02.04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맞이]후기
글쓴이 뱃살토끼
날짜 12.02.08 조회 5269  ) 혹시나하는 마음에 교보자원봉사를 매번 신청했었습니다. 신청하던날이 제 생일이기도했고, 2년동안 한번도 참가해본적없었기에 더욱 간절하기도 했습니다. 생일선물로 소원을 들어주신 담당자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아침9시 30분까지 종로1가에 도착해야한다는 생각에 집에서 7시 50분 출발! 주말이라 도로도 한산하고, 겨울의 한가운데라 더욱더 스산하게만 보이는 거리였지만 입에선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졌습니다. 9시! 생각보다 너무 일찍도착해서 자리를 찾아 기다리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조용히 푸른 조끼를 걸치고 앉아계시더라구요. 다들 나름의 기대감과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라는것때문에 살짝 들뜬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아직 결혼을 안하신 진행자님께서 서글서글하게 분위기 올려주시고, 안내방송과 함께, 오늘을 함께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러 바로 달려갑니다. 올해 81세라고하신 신금순 할머니. 너무나 정정하시고, 밝은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뵙기전까지도 나름 어색하면 어쩌나? 할말이 없어 서먹하면? 우릴 싫어하시면 어쩌지? 등등 많은 걱정을 했었거든요. 그것이, 정말 쓰잘대없는걱정이었습니다. 몸풀기게임을 통해 본격적인 시동걸기 시작! 손바닥박수+주먹박수+손끝박수...등 이렇게 많은 모양의 박수가있다는걸 처음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 머리뒤로 치는 박수ㅠㅠ 후들거리는 팔뚝살 빼기 좋다는 말에 열심히 머리숙여가며 박수를 쳤습니다. 주위를 보니 박수치며 박자맞춰, 머리도 같이 흔들고있더라구요. 물론 저도..ㅋㅋ 그후 만두빚기. 친정이 종가집이여서 엄청나게 음식을 많이해온터라 여기서 기량(?)을 나름 발휘했습니다. 신금순할머니께선 중국에서 오셨다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먹던 만두빚는 법을 전수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찐빵모양인데, 한쪽방향으로 소용돌이 치듯 오므리는게 포인트더라구요 손이 빠르신 할머니덕분에 우리테이블이 제일먼저 끝난듯해서 일찍정리하고 손씻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사진찍으시는 선생님들이 돌아다닐땐 정리완전히 끝낸때라 인증사진이없어 완전 아쉬웠어요 황금보자기 준비후 만두빚은것 차곡차곡 통에 넣고,그위에 그냥한우도 아닌 친환경한우1근과 부럼을 한곳에 모아 묶은후, 할머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선 점심은 복지관에서 항상 챙겨줘서 잘먹는다고 복지관 칭찬을 계속하셨고, 저녁은 어찌하시냐고 물었을때 점심을 많이 먹어두어 건너 뛴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아침은 공복으로 지낸후 다시 복지관에서 식사.. 이렇게 거의 한끼만을 드시는듯하더라구요 마음이 짠~했었는데, 만두한통이면 몇끼는 저녁으로 해결하실수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후 미니 장승만들기. 같은 재료를 가지고 위치만 살짝 바꿔붙여도 다른이미지가 되는게 신기했습니다 사람도 눈,코,입 위치를 조금만 달리해도 미남미녀가 되는것처럼, 장승도 같더라는 깨달음을 얻었달까요 ㅋㅋ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이라기에,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빌어가며 만들었습니다 우리 딸아이는 살을 빼고자하는 열망에 이리 장승이름을 지었답니다. 보통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다이어트군으로! 부럼깨먹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윷놀이를 3가족이 뭉쳐 경연을 했습니다. 평화롭게 웃고만 계시던 신금순할머니, 윷놀이 시작하자 말판을 직접 잡으시고, 선두에 서서 윷가락을 공중에 날리십니다. 말판놓는법이 중국과 달라서인지, 약간의 오해는있었지만 덕분에 1등을 차지해 한약 방향제를 경품으로 받았습니다. 마음도 풍성해지고, 웃음이 계속 뭍어나는 시간. 교보생명과 숨은 자원봉사자님들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 대접받고 왔다는 느낌만 드네요 다음 기회가 된다면 한번더 손을 움직이는 부지런함이 동행할것같습니다. 사진까지 챙겨주신 여러 선생님들 수고많으셨고, 좋은일하신만큼 복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월대보름 "둥근달, 둥근우리" |
